<뉴로메카 협동로봇 인디 시리즈>
뉴로메카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협동로봇을 공급하며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올 상반기에는 베트남에 있는 협동로봇운영센터를 현지법인으로 등록한다. 이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 협동로봇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뉴로메카는 지난달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현지 회사에 협동로봇 '인디(Indy)'를 공급했다고 19일 밝혔다. 싱가포르 물류업체 A사와 말레이시아 시스템통합(SI) 업체 B사에 협동로봇을 설치했다.
뉴로메카가 동남아시아 시장에 실제 협동로봇 제품을 설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로메카는 지난해 6월 베트남 호치민시에 협동로봇운영센터(V-SCR188C)를 개소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첫삽을 뜬 바 있다.
뉴로메카는 올해 상반기 안에 베트남 협동로봇운영센터를 정식 현지법인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베트남 협동로봇운영센터에 연구 인력뿐만 아니라 기술영업 인력도 확충한다.
뉴로메카는 2013년 설립한 로봇 기업이다. 작업자 옆에서 함께 움직이며 일을 돕는 다관절 협동로봇을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지난해 국내 벤처캐피털(VC)로부터 17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도 받는 등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뉴로메카 협동로봇 인디 시리즈는 2016년 첫 개발됐다. 현재 로봇이 들 수 있는 가반중량 기준 3·5·7·10㎏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12·15㎏ 대 시제품도 테스트 단계에 있다. 뉴로메카 관계자는 “특히 모두 국산 기술로 만든 인디7 제품 양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함께 움직이며 생산 업무를 돕는다. 사람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사람과 떨어져서 일하는 기존 산업용 로봇과는 다르다. 이 때문에 세계적으로 성장성이 주목받는 시장이다. 미국 루프벤처스에 따르면 세계 협동로봇 시장은 지난해 13억8000만달러(약 1조57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2025년에는 약 6.7배 성장한 92억1000만달러(약 10조49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두산로보틱스, 한화정밀기계 등 대기업이 뛰어들면서 협동로봇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뉴로메카는 최근 제조업 성장세가 가파른 베트남 등 동남아 신흥국에서도 협동로봇 수요가 있다고 판단, 관련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뉴로메카 관계자는 “경제 성장이 가파른 동남아 국가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인해 협동로봇 수요가 생기고 있다”면서 “판매점을 확대하기보다 직접 생산 공장에 협동로봇을 공급하는 사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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